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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아실 이 /김영랑

zkvnclsh20 2007. 11. 25. 00:18
 

내 마음을 아실 이 /김영랑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