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kvnclsh20
2008. 9. 11. 19:50
가을앓이 詩 하늘빛/최수월
잎새마다 물드는 가을이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픔 하나 자꾸만 되살아나
그리움이 스멀스멀 온몸을 더듬습니다.
사랑해서 눈물 한 방울
그리워서 눈물 한 방울
애석해서 눈물 한 방울
잎새마다 물드는 가을이 와도
홍역같은 가을앓이 하지 않겠다
그토록 가슴을 동여맸건만
가을 앞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귀뚜라미 슬픈 연주소리 들려올 때면
가슴에 맴도는
이름마저 슬픈 한 그리움
올가을엔 또 얼마나 가슴앓이 열병일지
가을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0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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