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kvnclsh20
2010. 3. 24. 21:32
梨花月白
申緯(신위:조선 후기의 문신·서예가·화가)
梨花月白三更天(이화월백삼경천) 啼血聲聲怨杜鵑(제혈성성원두견)
儘覺多情原是病(진각다정원시병) 不關人事不成眠(불관인사불성면)
배꽃에 달 밝은 삼경의 깊은 밤 피를 토하며 우는 소리, 두견이 원망스럽다.
다정함이 병 되는 줄을 이제야 깨달으니 세상일에 무심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梨花月白三更天 啼血聲聲怨杜鵑
儘覺多情原是病 不關人事不成眠
위 시와 아래 시를 비교하면서 감상하시길
多情歌 - 이조년(李兆年)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해석: 배꽃 잎에 하얀 달빛이 은은히 비치고 은하수가 한밤중을 알리는 때
가지 끝에 서려 있는 봄의 정서를 소쩍새가 알겠느냐만은 다정다감함도 병인 듯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李兆年)
이조년(李兆年)은 고려후기의 문신이며 호는 매운당(梅雲堂). 고려 원종 10년 충혜왕 복위 4년(1269-1343). 충렬왕 12년에 향공진사(鄕貢進士)로 문과에 급제
원 나라에 여러 번 내왕 했으며, 충선왕 모함 사건에 연류 되어 무고하게 유배된 바도 있었으나 풀려났음, 충혜왕이 복위하자 대제학에 이르렀으며 성질이 매우 곧고 깨끗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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