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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이 더욱 그리워 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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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kvnclsh20 2008. 9. 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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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사람이 더욱 그리워 지는 가을 밤벌레 우는 소리가 정겨운 사색의 계절. 가을의 서정은 두근거리는 설레임 보다는 고요와 함께 침묵하는 시간을 가지게 합니다. 햇살이 내리쬐는 가을의 들녘에는 풍성한 수확을 위한 알곡들이 여물어 가고 바람을 따라서 한가로이 하늘을 마당처럼 노니는 빠알간 고추잠자리의 날개짓이 평화롭기만 합니다. 분주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창을 열어 보십시오. 눈이 부실듯이 푸른 하늘이 저 높은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잊고 살아가는 시간의 조각들이 펼쳐지는것은 굳게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어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바라보기 때문이 아닐까요. 변하지 않는듯 하여도 시간의 흐름을 따라서 오묘한 자연의 섭리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계절의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는 흩어진 마음의 조각들을 줍고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 보면서 아련한 추억의 바다에 잠겨 보기도 하지요. 잊고 지우며 살아가기 보다는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가슴에 담아서 간혹, 꺼내어도 보는 마음으로 시간의 여울목을 흘러가는 아름다운 모습들. 그것이 향기롭게 살아가는 모습이고 아름다운 삶의 흔적들을 사랑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되뇌일줄도 알고 그리운 사람을 한없이 불러도 보는 마음으로 이 아름다운 가을의 숲속을 걸어 가는 우리들이기를.... 변하지 않는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지만 우리의 가슴에서 지우지 말아야 할 소중한것들은 너무도 많은것이 아닌가 합니다.
        고향의 들녘. 한없이 넓어만 보이던 어린날의 그 쉼터. 맑게 흐르던 개울물의 정겨운 흐름소리. 높아만 보이던 뒷동산의 오름자리는 이제 그다지 높지도 않아 보이는것은 내가 불쑥 자라서 그런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세월을 따라서 흘렀기 때문이라고.... 변화의 물결을 따라서 원래의 모습은 사라져 가지만 그래도 우리마음속에는 지난날의 모습을 기억하게 하지요.
      이제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고향을 떠나서 타향에서 혹은, 멀리 이국땅에서 생활하고 계셔도 마음은 고향의 산하를 늘 그리워 하고 지내실 것입니다. 그렇게 그리운 마음은 고향과 부모님이란 이름이 있어서 더욱 더 깊어지는것이 아닌가 하네요. 주름진 부모님의 얼굴과 손등을 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메이는 것은 어쩐 연유인지... 혹은 일찍 돌아 가셔서 사진으로만 뵐수 있는 그리운 얼굴. 주어도 주어도 모자란것처럼 한없는 애정으로 돌보신 그 마음을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불혹의 세월도 지나고 지천명의 나이로 접어드는 지금도 부모님의 마음에 비하면 어리기만 한것이 아닌가 하는 회한이 앞서서 부끄럽기만 합니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속에서 그리운 사람들을 더 그리워 하고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더 가슴에 담아 보십시오. 눈물이 흐를듯 아픔으로 가득했던 시간도 지나고 나면 다 그리움으로 머무는것이기에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그리워 하고 더 그리워지는 마음. 그 마음들속에서 소중한 삶의 그림들을 그려 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가을의 사람이 되시고 추억이 가슴에 남아 있음으로 행복한 우리님들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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