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내 마음에 다녀가세요 한번만 내 마음에 다녀가세요 / 양애희 오늘은 당신이 보고 싶어 목련꽃 가지끝에 걸린 바람이 되었지요. 바람이 되면 당신을 만날 것 같았는데 꽃잎만 바람에 떨어져 길위를 굴러다닙니다. 바람에 날리는 하얀 꽃잎이 왜 그리 이뻐 보이는지.. 왜 그리도 슬퍼 보이는지.. 꽃잎 흩날리는 .. 현지 ·양애희 2017.03.18
12월, 그 종착역에 서서 ♡... 12월, 그 종착역에 서서 ...♡ - 양애희 - 정신 없이 달려온, 가지 못하고, 오지 못하는 것들이 모여 새로운 1월이란 숲속으로 하나 둘 초대하는 12월, 그 쓸쓸한 종착역 이정표없이 흔들려 지나쳤던 시간들 쏟아지는 후회의 나이테를 돌아 수 많은 신년초 기도가 숨 차오른다 얼마나 곱.. 현지 ·양애희 2013.01.01
봄비 내리는 날의 연가 봄비 내리는 날의 연가 / 양애희 비가 와서 좋았어 마악 땅위에서 꿈의 신발을 벗는 연둣빛 생명이 더욱 푸르러 좋았어 강으로 가다가 강에서 바다로 가다가 바다에서 손마디에 묻어난 그 촉촉함 너인듯 그저 좋았어 이유없이 젖어드는 설레임 달의 눈빛처럼 노랗었나 잴 수 없는 미묘한 .. 현지 ·양애희 2010.03.24
봄아,봄아, 꽃 열어라 봄아,봄아, 꽃 열어라 / 양애희 찬 잎새 그어 붉어지고 발 아래 담근 달빛 묻은 그리움에 서툰 봄이 온다 알몸에 낫질하는 기억의 뼈들이 뻐끔대는 상처들이 자꾸만 봄의 아가미에서 되살아나 검푸른 찬란이 눈에 어리어 어리어 건져올린 꽃이 되어 삭은 바람을 감아 따뜻한 염증을 터뜨.. 현지 ·양애희 2010.03.24
[스크랩] 그대 창가로 흐르는 겨울비 아래서 그대 창가로 흐르는 겨울비 아래서 / 양애희 떡잎 아름다운 가슴 빈터에 바람의 갈피는 무늬 새기고 심장 닦은 붉은 심장마다 토닥이는 빗방울, 한 떨기 꽃으로 피운다 마음 기웃거린 자리마다 숨막히는 암호가 펄럭이고 삼킨 핏줄마다 그리움이 눈물 어리어 수르르 몸을 떤다 주억거리는 슬픔, 한웅.. 현지 ·양애희 2010.02.10
[스크랩] 누군가 그리워지걸랑 누군가 그리워지걸랑 / 양애희 길 가다가 누군가 그립거들랑 불어오는 바람이 그 사람인양 가만히 귀 귀울여봐 길 가다가 누군가 보고파지걸랑 그와의 추억이 내 귀에 매달린양 가만히 노래를 불러봐 길 가다가 누군가 부르고 싶걸랑 그와의 기억이 입술로 뜨거워지는양 가만히 마음을 열어봐 그 속.. 현지 ·양애희 2010.01.10
당신의 하늘엔 별이 몇개인가/양애희 당신의 하늘엔 별이 몇개인가 / 양애희 정녕 당신이 그리운 날엔 유산된 기억이 돋아나 비릿한 비명으로 발기된 욕망 은사시나무 아래 축축한 이별을 볶는다 분명 잘못 날아와서 은밀한 혀 끝에 맴돌고 염탐의 무릎을 세우고 만나는 가슴마다 들쑤신다 흐르지 않는 그리움에도 베토벤의 .. 현지 ·양애희 2010.01.10
양애희 프로필 ▣…양애희 시인 약력 …▣ ▣ 필명 : 양애희 ▣ 출생 : 70년 안양 ▣ 등단 : 2005년 한울문학 당신도 나만큼 그리워합니까 외2편 ▣ 2009년 창조문학신문사 신춘문예 신인상 ▣ 녹색문단:은사시나무 아래에서 우는 여자로 등단 ▣ 녹색문단 이사 ▣ 현대문학사조 정회원 ▣ 건국신문 사회부 기자 ▣ 움터 .. 현지 ·양애희 2010.01.10
[스크랩] 자작나무 무릎위 굶주린 달을 보았는가 자작나무 무릎위 굶주린 달을 보았는가 / 양애희 깜깜한 얼굴을 묻고 둥근 발작 사이로 하늘 자리 어딘가, 누워 흘러가리라 바람의 수천번째 어금니에 물려 하늘과 구름과 별과 풍경 사이에서 저녁 6시에 세워진 신호등 저 끝에 앉아 흑백의 기억 겨드랑이만 쳐다본다 동공속 엎드린 알몸이 자꾸만 벌.. 현지 ·양애희 2009.10.20
저문 강가에 기억이 날아 오르다/양애희 저문 강가에 기억이 날아 오르다 / 양애희 저문 강가에 바람이 분다 그대 문신을 한 바람이 분다 고개 숙이고 붉게 타는 입술을 물고 기억의 발자욱이 손등에 앉아 바람이 분다 꽃 그늘 등진 자리에서 건널 수 없는 기억의 강 너머 달의 눈물이 또로록 작별의 축축한 어깨에서 버드나무 드.. 현지 ·양애희 200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