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변주(變奏) /詩:김춘경 그리움의 변주(變奏) /詩:김춘경 그리운 것들은 다 악기가 된다 보고 싶은 얼굴도 마주하고 싶은 사랑도 악기 되어 가슴 시린 음악이 된다 손대면 터질 듯이 소리 내며 몸부림치는 낡은 악기들 어제는 비가(悲歌)를 연주하고 오늘은 사랑을 노래하며 하염없이 쏟아 낸다 주제를 놓친 서툰 음악처럼 어.. 사공 김춘경 2010.03.30
내 안에 피어나는 봄 /김춘경 내 안에 피어나는 봄 /김춘경 까마득히 오래 전 무심코 뿌린 꽃씨 하나 소리 없이 가슴에 싹을 틔워 흙 한줌 없는 메마른 심장 한 켠에 소담히 자란 꽃은 눈부신 봄날보다 아름답다 사랑은 물이던가 마르지도 않고 흘러들어 기름진 옥토를 이루고 뿌리 내려 잎을 만드니 그 사랑이 빛이라면 영원히 지.. 사공 김춘경 2010.03.30
춘풍(春風)에 돛 달고 /詩:김춘경 (낭송:김춘경) 춘풍(春風)에 돛 달고 /詩:김춘경 (낭송:김춘경) 가세 가세 살랑살랑 꽃바람 타고 님 찾아 유랑(流浪)가세 시름일랑 접어 두고 걱정일랑 동여매고 세상 풍파(風波) 등져 보세 가세 가세 하늘하늘 꽃향기 타고 님 찾아 유랑가세 사랑일랑 묶어 두고 소망일랑 잡아 두고 세상만사(世上萬事) 취해 보세 가세.. 사공 김춘경 2010.03.24
꽃 그리움 /詩:김춘경 (낭송:김춘경) 꽃 그리움 /詩:김춘경 (낭송:김춘경) 가자, 가자 그리움 채우러 가자 이 봄 꽃동산 거닐면 뉘라서 그립지 않을까 먼 훗날 죽도록 보고 싶었노라 고백하지 않으려거든 님 닮은 꽃등에 올라앉아 진한 향기 가슴에 품고 한껏 속삭여 보자 가자, 가자 사랑 채우러 가자 이 봄 꽃동산에 누우면 뉘라서 어여쁘.. 사공 김춘경 201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