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가면 나이 많은 분이 가난을 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배운 것이 부족해서, 가진 것이 없어서,
자식들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다고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짐이라 여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우리를 지금껏 먹이고 살펴주었습니다.
그러다 휘어진 등과 처진 어깨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입에 곡기 한번 덜 넣더라도
가족들은 굶기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썼습니다.
이제는 휘어진 등에
쓸쓸함과 외로움을 지고 살아갑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혹여 자식들에게 힘들고 고생스런 모습을 보일까 싶어
극구 사양하시는
마음이 눈가를 붉게 합니다.
찬바람이 붑니다.
주름진 손으로 피워 놓은 군불 덕분에
지금쯤 고향집 굴뚝에는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 오르겠지요.
어스름 어둠이 내려올 때
굴뚝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를 보면
마음은
어느새 대밭 사잇길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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