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시대에는
자기 기분이나 바람 등을 나타낼 수 있는
여러 창구들이 있습니다.
메신저의 대화명을 통해
그날그날 자기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고요,
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일명 아바타 설정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대화를 걸기도 하죠.
제 친구 하나는
생일 즈음해서 받고 싶은 선물을
아바타의 말풍선에 기입해 놓더라고요.
“진경이는 예쁜 구두가 갖고 시포.”하는 식으로요.
메신저를 그다지 활용하지 않는 저로서는
휴대전화 액정 화면을 활용합니다.
남과 소통하는 창구로 기능하기 보다는
그저 제 마음가짐을 다잡는 용도로 쓰이는데요,
액정 상단에 간단한 문장을 적어보는 식입니다.
「행복은 셀프」처럼
마음에 와 닿는 문구를 적을 때도 있고,
살짝 어깨가 쳐질 때면
「난 좀 짱인 듯」같은 말로 자기고양을 시키기도 합니다.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현재의 상태에 의심이 들 때면
일부러 「척척 진행 중」같은 반어적인 표현을 적기도 하고요.
얼마 전엔
자꾸만 작은 일에 연연하는 제가 싫어
「일희일비 않기」라고 적어봤습니다.
뭐 여전히 일희일비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휴대전화를 볼 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이게 되는 작은 힘을 발휘하더라고요.
여러분의 액정 화면엔 어떤 글귀가 적혀 있나요?
자기 자신을 향한 다짐이라 생각하시고,
부디 긍정의 메시지를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나 최고!」 어떠세요?
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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