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침묵
언제나 멀리 있는 것은
가까이 둘 수 없기에 더 그리웁고,
손 닿을 수 없는 것은
두고 바라만 봐야 하기에
더 애타게 나를 흔들어 놓는다.
갖고 싶은 것은 왜 늘 멀리에만 있는가.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멀리 있는 것 손 닿을 수 없는 것도,
눈물 한 방울 떨구면
모두 내 마음 속의 것인데,
그대는 언제나 내 안에 있으면서
왜 나의 것이지 못하고,
긴 슬픔이 되어
알 수 없는 침묵으로만 남는가...
[ 詩 : 박성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