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길..
때론 세월을 등짐으로 짊어지고 마음이 나래비로 줄지어 선 숲길을 빈 손, 빈 몸으로
걸어가고 싶습니다.
숲으로 길게 뻗은 외로운 길 켜켜로이 살갗을 부벼대는 빽빽한 나무숲을 건너면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의 끝에 느린 걸음으로 걸어가는 먼저 떠난 세월의 꼬리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이 숲을 빠져나가면
홀로 걷는 이 길은 어느 곳, 어디 쯤에 멈춰 서서 풀어헤쳐진 모습으로 너불대고 있을까요..
흐르다 멈춘 시간의 굴레 속에 내 가진 모든 것 시나브로 풀어놓고 가벼운 몸, 텅빈 마음으로 삶의 굴렁쇠를 내려놓고 싶습니다. 들숨, 날숨을 조정하며
이제는 천천히 천천히 홀로 걷고 싶습니다.
길 섶에 핀 꽃향기도 맡아보고 벌, 나비들과 인사도 나누며 산과 들, 자연풍광을 돌아보고 휘파람 불며 콧노래도 부르며 그리운 이 떠올리며 혼자 걷고 싶습니다. 등짐으로 짊어진
세월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시간 속으로 뚫린 숲 길을 걸어 지난 과거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 길에서 아무도 없이 조용하게 그냥 그렇게, 혼자 걷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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