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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겨울 / 최보현 ( 고은하 낭송 )

고은하낭송시

by zkvnclsh20 2009. 2. 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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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겨울 / 최보현 (낭송:고은하) 묻혀 가는 세월 속에 얼어붙은 별들을 쓸어안고 어둠을 퍼내시던 어머니 가을을 베어낸 들녘 길 잃은 철새 외로운 등 위로 하얀 겨울이 내려앉는다. 내리는 겨울 위로 칼질 하는 시린 바람 뒹굴며 가도 땅속 깊이 끓어 시체가 되어버린 가을은 그렇게 썩어 가고 있다. 청상의 아픔으로 문풍지마다 돌아온 바람 앞에 계절의 끝자락 같은 어둠속 만졌다 어둠 속 소리 없이 겨울이 내리던 어머니의 들녘에 아침을 여는 지금 이름 모를 철새 한 마리 땅속 깊이 봄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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