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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아름다운 봄/이효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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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kvnclsh20 2009. 3. 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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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이 아름다운 봄 이효녕 꽃씨가 담긴 바람의 편지를 어제 받았다 아지랑이들이 들판에 앉아 있다가 개나리꽃을 보러 길 떠나고 민들레꽃들도 여기저기 피어나고 햇살아래 부엌 만들어 솥 걸고 솟아난 풀잎 뜯어 소꿉놀이 하던 어른이 빨리되고 싶던 어린 시절 이젠 꽃잎 추억이 반찬으로 밥상 위에 올려있다 여보 당신하며 어른들 따라하던 추억 봄볕이 내려앉은 초가지붕 위 봄바람 하얀 나비들 날개 기억 속에서 팔랑거린다 내 생애 몇 날이나 꽃이 피어날 것인지 세월이 말없이 흘러가는 것처럼 들판은 아지랑이가 강물로 흐른다 맴도는 어린 시절의 꿈들은 떠돌고 시작도 끝도 없이 오가는 어린 시절 추억이 내리는 봄 강에서 서로 흘러 눈을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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