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하낭송시

가끔 그러고 싶거든 - 이기은(낭송고은아)

zkvnclsh20 2010. 3. 24. 23:41
 
가끔 그러고 싶거든 - 이기은
아이야!
참 많이도 자랐다
가녀린 작은 몸 목말 태우고
별 바라기 하던 그 밤 그 행복이
얼마나 컸었는지 아니?
빨간 감 홍시 따서
티스푼으로 떠먹이던 정겨웠던 시간을
넌 기억하니?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아빠로 
도깨비방망이가 만들 수 없는 그 무엇도
할 수 있다 믿어주던 너로 인해
아빠의 가슴은 늘 행복에 겨웠다는 거
넌 아니?
이제 다 자라 숙녀가 된 너
하지만, 아직도 아빠는
발등에 널 태우고 춤추고 싶다는 거
퇴근길엔 아빠 하며 
목 끌어안고 입맞춤 해주기를
기다린다는 거 넌 아니?
가끔 그러고 싶거든...... 
-낭송 고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