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첫 마음/윤석주

zkvnclsh20 2006. 8. 12. 01:52












첫 마음


윤석주


조용한 숲에 가만히 손 넣은 어느 봄날

반항도 없이 오들오들 떨고 있는

아직 햇빛 한 번 들지 않는

그 수풀 사랑스럽고 한편 가여워

디밀었던 손 슬며시 거두었던 그 마음.


처음 본 그녀에게 마음 뺏겨

내 한평생 사는 것이 홍역이었을까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잊고 싶었지만

낙엽 지는 밤 더운 커피 생각나듯

한잔 술에 마음보다 가슴이 먼저 기억하는


시간 가고 세월 흘러도

차마, 누구에겐가 말하지 못할

나 죽어

하관할 때 같이 묻혀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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