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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가슴에 담아둔 눈물 한 그릇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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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kvnclsh20 2006. 8. 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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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가슴에 담아둔 눈물 한 그릇 있는가*-----*이민숙 가슴에 내린 비는 닦이지 않고 동면의 겨울날 꽁꽁 얼어버린 고드름처럼 따뜻한 햇볕에만 녹아서 닦여진다. 그래서 춥다... 아직 젖어 버린 온몸으로 커피를 마시고 미칠 것 같은 마음을 바람으로 잠재워도 하얗게 서리 맞은 모양처럼 나도 모르는 살얼음이 앉았다... 춥다 춥다... 바람난 암고양이처럼 자꾸만 몸을 웅크린다... 햇살은 달그락거리는 거리의 소음에 휩싸여 나를 못 본체 어디론가 떠나간다 젖어 버린 가슴은 아직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다. 아...언제쯤 가슴이 말라 질까 이 눅눅하고 시리도록 차가운 아픈 상처로 아침에 세수하고 점심밥 먹듯이 익숙해져 저녁에 다시 둥지를 트는 지독한 슬픔이 싫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뜨겁도록 흘려진 눈물을 담아 둘 그릇 하나 숨겨져 있다 울다가 눈꼽을 빠트려도 콧물을 빠트려도 좋을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 욕심의 그릇이 아직 존재하기에 나는 오늘도 살고 싶다... 그대는 가슴에 담아둔 눈물 한 그릇 있는가 겨울비에 외투 깃이 젖어도 시린 고독에 부들부들 떨어도 따뜻하게 담아 둘 눈물 한 그릇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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