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Possum goes to Prague

포크적인 성향을 많이 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굴곡 있는 변화를 추구했다.
딥 퍼플이나 레인보우의 잔상이 남아있던 전작에 비해
정통 포크와 팝적인 요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다 감미로워진 멜로디 라인과
애수에 젖은 서글픈 어쿠스틱 기타는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전통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오소독스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럽 각국의 민요에서
주 멜로디 라인을 따온 곡들이 대부분이고
순수한 리치 블랙모어의 곡은 그다지 많지 않다.
바이올린을 이용해 중세 무도회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경쾌한 퍼커션 리듬과 중동 풍 멜로디도 여전하다.
리치 블랙모어의 연주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부드러운 소위 포크 발라드 곡들이
후반부에 많이 포진되어 있다.
여전히 리치 블랙모어의 독주로 진행되는
몇 곡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곡을 담고 있으며
전통 포크나 민요의 수도 전작보다 많아졌다.
전작에서는 캔디스 나이트의 보컬과
리치의 특성이 맞지 않는 곡이 일부 있었지만,
여기서는 두 명의 아름다운 조화가 기막히다.
앨범 전체가 컨셉트 형식을 띠고 있으며
유럽의 나라들을 순회하는 여행 형식으로 되어있어
곡마다 다른 나라에서 따온 멜로디를 인용했다.
데뷔 앨범에서처럼
'트로트+포크+중세음악=블랙모어스 나이트'라는 공식이
그대로 성립되는 앨범으로 당분간
이쪽 계열에서 찾아보기 힘든 명반으로 기록될 것이다.
1. Under A Violet Moon: 전형적인
마이너 코드의 곡으로 중반부 파이프오르간 솔로에서
스트라토배리우스의 옌스 요한슨이 참가하고 있다.
전작의 오프닝 곡과도 비슷한 분위기로
보다 화려해진 솔로 연주가 특징이다. (헝가리)
2. Castles And Dreams: 슬로우 템포의 발라드 곡으로
차분한 멜로디가 편안함을 준다. (폴란드)
3. Past Time With Good Company: 딱딱 끊어지는
스타카토 멜로디가 일품이며
브라스가 가미되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영국)
4. Morning Star: 트로트와 토속적인 요소로
중세 무도회 분위기를 연출하는 곡으로
바이올린과 백보컬이 흥겹기만 하다.
앨범에서 가장 토속적인 곡으로 완성도 또한 높다. (터키)
5. Avalon: 역시 차분한 분위기의 발라드 곡으로
캔디스 나이트의 음성과 멜로디가 잘 어울린다. (영국)
Possum Goes To Prague: 전작의 연장선 성격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곡으로 변칙 튜닝이 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체코)
7. Wind In The Willows: 이례적으로 스트롭스의 보컬 존 포드가
보컬과 베이스에 게스트로 참가하여
캔디스 나이트와 듀오로 노래한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플룻 연주,
아름다운 가사가 일품인 곡으로
앨범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영국)
8. Gone With The Wind: 중세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처절한 분위기로 시작되는 곡으로
비교적 비장미 넘치는 멜로디를 들려준다. (러시아)
9. Beyond The Sunset: 스트링이 가미된 차분한 연주곡으로
본작의 연주곡 가운데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탈리아)
10. March The Heroes Home: 전형적인 민요로
후반부에 점점 빨라지는 엔딩으로 포크의 진수를 들려준다.
역시 연주나 구성 면에서 완벽하며 높은 수준을 지닌 곡이다. (독일)
11. Spanish Night (I Remember It Well):
비교적 아트록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는 곡으로
신나는 리듬과 바이올린 연주는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도입부의 기타 연주와 간주 부분에 가미된 속주는 역시
리치 블랙모어의 저력을 느끼게 해준다. (스페인)
12. Catherine Howard's Fate: 차분한 포크 발라드로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친숙한 멜로디가 일품이다. (영국)
13. Fool's Gold: 인상적인 코드 워크로
잔잔하게 흐르는 멜로디만큼이나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프랑스)
14. Durch Den Wald Zum Bach Haus: 역시 스트링과 조화를 이루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곡으로 귀를 편안하게 해준다. (독일)
15. Now And Then: 리치 블랙모어의 냄새는 거의 느낄 수 없는
파퓰러 발라드 넘버로
우수에 젖은 감미로운 멜로디가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캔디스 나이트가 직접 작곡한 곡으로
그녀의 서정적인 면을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다. (영국)
16. Self Portrait: 75년에 발표한 레인보우의
데뷔 앨범 수록곡으로 6/8박자 리듬이 편안하게 들리고
캔디스 나이트의 음성과도 의외로 잘 맞아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