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Rock

King Crimson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1969)

zkvnclsh20 2016. 7. 27. 22:48







      블루스 록과 사이키델릭 록이 주류였던 영국 록 음악계에
      1960년대 새로운 록이 탄생되는데
      그것은 레드 제플린을 중심으로 한 헤비 록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로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록이다.

      ‘진보적인’이라는 뜻에 걸맞게 이들은 클래식, 재즈, 블루스, 사이키델릭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흡수하며 스튜디오에서 정교하게 음악을 만들어낸다.

      특히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하나의 주제 아래
      강박증적으로 일관된 음악을 구축해낸다는 점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큰 특징 중 하나다.

      이런 일관된 주제 의식이 앨범커버에도 적용되는 것은 물론이다.
      한 마디로 어떤 틀에 음악을 가두지 않고 새로운 형식과 효과를 창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대단히 진지하고
      학구적인 부류라고 할 수 있다.

      앨범커버 역시 대단히 진지하게 접근하는데
      밴드 멤버가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며
      고전 음악을 적극 끌어들이는 장르답게 회화성이 짙게 배어나온다.
      초현실주의와 신화적 회화가 이들이 앨범커버에 자주 등장하는 스타일이다.

      킹 크림슨의 대표작인[인 더 코트 오브 더 크림슨 킹]도
      회화성이 짙은 프로그레시브 록 앨범커버의 걸작이다.

      공포에 질린 듯 화면 가득한 얼굴은 사실 ‘공포’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편집증적 피해망상과 정신 분열을 포착한 것이다.
      망상과 정신 분열은 킹 크림슨 음악의 저변에 깔린 일관된 주제다.
      리더인 로버트 프립(Robert Fripp)은 이처럼 무겁고 암울한 곡을 만들어냈고
      초창기 멤버이며 시인인 피터 신필드가 곡에 맞게 가사를 만들었다.

      피터 신필드는 밴드에 들어가기 전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배리 고드버와 함께 일했는데
      그는 아티스트이기도 했다.
      그리고 킹 크림슨의 멤버가 된 뒤 고드버에게 앨범커버 작업을 의뢰했다
      고드버는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이 그림을 창조했다.

      그리고 앨범이 발매된 이듬해 고드버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 그림은 그가 남긴 유일한 회화 작품이다
      로버트 프립은 이 그림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한다.


      01.21st Century Schizoid Man




      02.I Talk to the Wind




      03.Epitaph




      04.Moonchild




      05.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로버트 프립(Robert Fripp, 기타)
      아드리안 벨루(Adrian Belew, 기타)
      토니 레빈(Tony Levin, 베이스)
      팻 매스텔로토(Pat Mastelotto, 드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