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人僻暑走如狂(인인피서주여광) 獨有禪師不出房(독유선사불출방) 不是禪房無熱到(불시선방무열도) 但能心靜即身凉(단능심정즉신량) 사람들 더위 피해 미친듯이 날뛰어도 참선하는 스님은 꼼짝않고 앉아 있네 참선하는 방이라고 안 더울 리 없건만 마음이 고요하니 몸은 절로 서늘해. 輕輕踏地恐人知(경경답지공인지) 語笑分明更莫疑(어소분명갱막의) 智者至今猛提取(지자지금맹제취) 莫大天明失却鷄(막대천명실각계) 남 몰래 걸음 걷듯 착실하게 공부하여 말과 웃음에 분명히 드러나 의심 없거든 이 때에 용맹 더해 바짝 힘써서 밝은 새벽 닭 울 때를 놓치지 말게. 山僧對碁坐(산승대기좌) 局上竹陰淸(국상죽음청) 映竹無人見(영죽무인견) 只聞下子聲(지문하자성) 스님이 바둑을 두는데 대 그늘이 맑게 덮혔네 대 그늘에 가리어 사람은 안 보이고 바둑 두는 소리만 똑 똑. *백락천(772~846) 당나라 때 시인. 이름은 거이(居易). 호는 향산거사(香山居士) 마조(馬祖)스님의 제자인 불광여만(佛光如滿) 스님을 스승으로 삼음. 저서 <長恨歌>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