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Harlig ar jorden 이 아름다운 세상 - The Real group
스웨덴의 스톡홀름 왕립음악원 출신으로 구성된 The Real Group은 사람의 목소리가 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하모니를 들려주는 아카펠라 그룹이다.
The Real Group이 들려주는 '이 아름다운 세상'은 목소리로 보내 온 '축전'이라고 할 수 있다. 'Harlig ar jorden'은 스웨덴 사람들이 태어나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고 뜻 깊은 순간마다 함께 하는 곡이다.
삶의 길모퉁이마다 '이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가 울려 퍼진다는 건 너무나 멋진 축복이다. 중세부터 전해지는 음악이라는 설도 있고, 19세기 초 독일의 찬송가에서 따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지만 중요한 것은 'Harlig ar jorden'이 지금까지도 스웨덴 사람들의 삶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가장 사랑 받는 음악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북유럽 사람들이 가장 아름답게 여기는 계절 '하지'의 빛나는 태양 아래 맺힌 아침 이슬 같은 리얼 그룹의 하모니가 참으로 영롱하다.
목소리로 그린 그림 같고 하모니로 전하는 축복이다. The Real Group만이 할 수 있는 멋진 일이다.
시간을 초월한 모두의 노래, 민족을 초월한 인류의 음악, 언어를 초월한 위로의 노래. 공간을 초월한 공감의 선율. 그것이 세상 모든 음악의 힘!
우리를 가장 편안하게 하는 순간에 듣고 싶은 음악 Sheila Ryan의 "Evening bell"을 비롯하여 에바 캐시디의 ”What a wonderful world", 핑크 마티니의 "La soledad", 다나 위너의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사비나 야나투의 "O tahidromos"를 포함하여 보석같은 세계 월드뮤직 16곡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녁은 부디... '누구나 찾지만 모두가 버리는' 산 정상이 아니라 산 아래 작은 마을의 초입에서 맞고 싶습니다. 희미한 불빛 아래 짐 부려놓고 조금 낮아진 시선으로 쉴 곳을 찾을 때, 오늘은 참 기묘한 날이었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반자가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문 밖으로 나서기 위해 공들여 담을 쌓고 문을 만들던 사람이 '세상의 모든 음악'을 만나, 다른 세상에 마음을 기울이고 귀 기울이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돌아보게 된 것들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세상의 모든 음악' DJ 정 은 아
2002년 3월, '세상의 모든 음악'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김혜선 프로듀서와 함께 어둑해지는 자유로를 달리며 몇몇 음악을 들었습니다. 아타우알파 유빵끼의 '투쿠만의 달', 메르세데스 소사의 'Gracias a la vida', 해리 벨라폰테가 부르는 'Erev shel shoshanim', 이 음반에 수록된 사비나 야나투의 'O tahidromos' 같은 음악들을 듣는 동안 날이 완전히 저물었습니다.
그 저녁, 뭉클한 느낌이 가슴을 가득 채우던 것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그래, 이런 느낌이면 된다! 어려운 프로그램의 시작을 앞두고 우리는 서로의 느낌을 믿었습니다.
스코트 니어링이 100번째 생일을 맞이했을 때 그가 살던 마을의 사람들은 '스코트가 있어 세상이 더욱 좋아졌다'는 축하를 보냈다지요. 저는 '세상의 모든 음악'이 있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졌다고 믿습니다.
제게 '세상의 모든 음악'은 '구석'입니다. 기대어 쉴 구석, 마음을 내려놓을 구석, 가운데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구석. 이 음반이 당신의 마음을 기댈 구석이 되어주기를...
- '세상의 모든 음악' 작가 김 미 라
땅을 파고 흙을 다지고 집을 세우고..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담을수는 없지만 세상의 다양한 음악을 담으려 노력한 10년이었습니다.
시그널과 첫 곡과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한 달 이상 듣고 또 듣고, 버리고 또 버리고, 고르고 또 골라서 선택했던 첫 방송. 그리고 10년.
아이의 첫걸음마처럼 설렘과 뒤뚱거림은 어느새 성성한 청년의 모습으로 우뚝 서있어 대견하고 가슴 벅찹니다.
10년 세월 보이게 또 보이지 않게 '세상의 모든 음악'을 한결같이 사랑하고 지원해주신 애청자 여러분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세상의 모든 음악' PD 김 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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