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Duke Jordan - Flight To Jordan (1960)

zkvnclsh20 2019. 11. 18. 16:11




      Duke Jordan ‎– Flight To Jordan
      레이블:Blue Note ‎– BLP 4046
      형식:Vinyl,LP,Album,Mono
      국가:US
      발매:1960
      장르:Jazz
      스타일:Hard Bop

      Selections

      01.Flight to Jordan




      02.Starbite




      03.Squawkin'




      04.Deacon Joe




      05.Split Quick




      06.Si-Joya





      Bass – Reggie Workman
      Drums – Art Taylor
      Piano – Duke Jordan
      Tenor Saxophone – Stanley Turrentine
      Trumpet – Dizzy Reece





      재즈의 황금기인 1940년대 중반 톱스타 찰리 파커가
      마일스 데이비스, 맥스 로치와 함께 구성한 퀸텟은
      명반 <Charlie Parker on Dial>을 남기며
      비밥 재즈의 형성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콤보였다.
      이 앨범의 백미는 파커와 데이비스가 투톱으로 나선
      재즈 발라드 ‘Embraceable You’ 였고
      이 곡의 피아노 오프닝은 10초 정도로 짧지만
      서정적인 멜로디 덕분에 찬사를 받았다.
      당시 찰리 파커 퀸텟의 피아니스트는
      파커의 신임을 받은 듀크 조던(Duke Jordan, 1922~2006)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개인적인 문제가 하나 있었다.
      파커에 버금가는 마약 상용자였고
      파커처럼 성실하지 않았다.

      찰리 파커와 함께 하던 시절은 그에게 황금기였다
      파커의 인기에 힘입어 돈과 명예가 늘 따라다녔고
      파커를 쫓아다니던 광적인 백인 여성 팬을 일컫던
      파커걸즈(Parker Girls) 중 후일 유명 재즈 가수가 된
      쉴라 조던(Sheila Jordan)과 결혼도 했다.




      그러나 1955년, 파커의 급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찰리 파커 퀸텟 시절의 동료 마일스 데이비스와 맥스 로치는
      전부터 연주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는 그에게 늘 불만이었다.
      파커 사망 후 스탄 게츠와 함께 연주할 때도
      속주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그 자신도 솔로 기회가 길게 주어지지 않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그의 불성실한 생활 태도로 인해
      쉴라 조던과의 결혼 또한 오래 가지 않았다.
      딸이 태어나자마자 별거에 들어갔고
      10년 만에 공식적으로 이혼하였다.
      하드밥과 프리재즈가 대세를 이루자
      속주에 약하고 멜로디에 강한 피아니스트의
      설 자리는 갈수록 줄어들었고
      그의 마약과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생활은 더욱 곤궁해졌다.
      블루노트에서 낸 앨범 <Flight to Jordan>(1960)의
      호평에도 불구, 1960년대 중반 그는 재즈 신에서 사라졌다.

      뉴욕의 택시 운전사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그가
      재즈 신으로 돌아온 것은 1972년 무렵이다.
      자신의 피아노 트리오를 결성하고
      유럽으로 떠났던 연주 여행에서 덴마크의 코펜하겐은
      그에게 약속의 땅으로 다가왔다.
      덴마크의 신흥 재즈 레이블 스티플 체이스에서 출반한
      <Flight to Denmark>(1974)는
      <Flight to Jordan> 이후 14년 만의
      역작이란 호평이 이어졌다.
      이 음반은 유럽과 아시아,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많이 판매된 명반이다.
      앨범의 표지처럼 눈 덮인 겨울 경치를
      바라보는 것 같은 깔끔한 멜로디의
      피아노 트리오 연주가 인상적이다
      미국 재즈 신에서 외면받던 그는
      1978년 자신의 진가를 인정한 코펜하겐에 완전히 정착했다.
      그 후 스티플 체이스 레이블과는 30여 장의 앨범을 출반했고
      해외 연주 여행도 활발히 다녔다
      일본에서도 네 번의 공연 투어를 했으며
      현지의 마쉬말로우레코드와도 여섯 장의 음반을 냈다.
      그는 2006년 84세로 사망할 때까지
      코펜하겐 인근의 자택에서 살았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고
      현지 미국대사관이 언론에 사망 여부를 확인했을 만큼
      그는 고독하게 은둔하며 지냈다.

      1994년 마지막 음반을 낸 후
      그의 마지막 행적은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묘소가 어디인지 인기 재즈 가수가 된
      전처 쉴라 조던과 유일한 혈육 트레이시 조던이
      장례식에 참석했는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듀크 조던의 대표 음반 세 장
      <Flight to Jordan>(1960)
      <Flight to Denmark>(1974)
      <Flight to Japan>(1978)이
      그의 인생 여정을 상징하는 음반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