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하낭송시

사랑의 환멸/유화

zkvnclsh20 2008. 4. 3. 03:38
      *사랑의 환멸 詩.유화/낭송:고은하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된다는 것은 내게는 낯선 충격과도 같았어요 소녀적 감성처럼 첫사랑의 설렘이 가슴 벅찬 환희로 공상의 나래를 펼쳐 당신의 이름을 주문처럼 되뇌이며 가슴 가득 꽃을 피웠던 날들 사랑이 그저 햇빛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행복한 환희만 안겨 줄줄 알았어요 그러나 당신을 사랑 한다는 것이 심장에 구멍 뚫린것처럼 이렇게 황량 할 줄 알았더라면 아마도 사랑 하지 않았을 테지요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이 내내 이렇게 슬프고 우울 속에서 쓸쓸한 사랑인 줄 알았더라면 당신을 사랑하지 말것을 그랬어요 서로의 존재를 가슴속에만 묻어두고 살아 가야 하는 것인 줄 알았더라면 당신의 사랑을 받아 들이지 말 것을 그랬어요 이렇게 그리움으로 가슴 시린 추억으로 남아 버릴 사랑인 줄 알았더라면 당신을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당신이 내민 손을 잡고 성큼 당신에게 다가가지 말아야 했어요. 이제야와서 후해 해보지만 당신에게서 돌아 설 수 없음 을 알기에 도덕이라는 율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오늘도 어찌 할 수 없는 운명 탓을 해봅니다 [음악: 사랑의 감정 - 작곡 -최종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