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못견디게 그리워 나는 울었다 _양애희
by zkvnclsh20 2008. 4. 21. 06:19
네가 못견디게 그리워 나는 울었다 양애희 찬연히 고른 숨결 저편에 여울지는 그 깊이 다 몰라 무형시간속 보고픔의 깃을 세운채 낭창낭창, 온 몸을 휘저어 하얀 그리움을 듣는다. 깊은생에서 영원의 그리움 한 줌 쥐며 저문날들의 속삭임을 들을때 스르륵, 형체마저 문드러져 내 안에 번지는 네가 못견디게 그리워 나는 울었다. 층층히 눈빛의 기억으로 돋아 뭉클한 소식이나 전해주오 속살 깊어져 은밀한 물방울 그리움이나 되어주오 언약 다 지워진 반지에라도 서리꽃이나 끼워주오. 눈물보다 투명한 너를 기억해 궁글한 표정의 자작나무 아래에서 잎진 그림자 파르르 떨때까지 네가 못견디게 그리워 나는 울고 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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