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가을 연가 詩 하늘빛/최수월
어디선가,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
나지막이 들려오는
쓸쓸히 깊어가는 어느 가을날
행여,
그 사람 내게 오는 소리일까
귀 기울여 보지만
쓸쓸한 벤치 위에
낙엽만 우수수 떨어질 뿐
어디에도 없는 목숨같은 사람
몹시 그리워 멍울진 가슴에서도
아린 눈물이 우수수 떨어진다.
고독이 묻어나는 쓸쓸한 가을날
기다림의 슬픈 음표의 가슴에선
비창의 노래 서럽게 부르건만
영영 오지 않는 영혼같은 사람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