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편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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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kvnclsh20 2009. 1. 12. 23:16

♡가슴에 내리는 눈/김사랑
선자야, 눈이 온다
메마른 풀잎이 울던 그 길
너에 대한 기억처럼
보일듯 말듯 가는 눈발이다
눈은 부드럽다
눈은 젖살처럼 눈부시다
오, 눈물마져 말라버린
동토의 땅
눈은 바람을 타고 오는구나
말처럼 들판을 달려
오래 된 우리의 사랑을 지우려는 듯
아, 춤추며 오는 구나
꽃대만 남은 시든 풀대공
나비처럼 가만히 앉다가
드디어 몸을 묻고
우리 사랑도 그렇게 묻히는가 보다
너는 잘지내느냐
너의 안부를 묻고 싶지만
이젠 어느 하늘아래 사는지
산은 안개에 가려졌다
  ♣편지지태그 소스입니다.♣ 
출처 : 사랑한스푼 그리움 한스푼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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