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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길에서 /작자미상 (낭송:김춘경)

사공 김춘경

by zkvnclsh20 2009. 10. 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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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길에서 /작자미상 (낭송:김춘경) 한곳이 비어 있는 나를 본다 하루종일 무언가에 좇겨 자아를 잃은 채 밤이 되곤하지만 쓰디쓴 소주 한잔으로 허전함을 달래는 하루.. 가끔은 나를 잃어 버린채 또다른 나를 만나고 싶다 어딘가에 기대어 한숨을 내리고 빈가슴 채워보는 나를 만나고 싶다 가끔은 막연한 기대와 희망을 등진채 어디론가 나를 두고 떠나고 싶다 내게 주어진 현실이 나를 짖누르고 그 무엇으로도 치유될 수 없는 응어리를 이젠 내려놓고 싶다 밤바다 철썩이는 파도 속에 가슴에 남아있는 앙금을 모두 던져 버리고 싶다 지나온 발자취 속의 무거웠던 짐 내려놓고 무지개빛 구름따라 훨훨 떠나고 싶다 새벽이 올무렵 자욱히 내려앉는 물안개위에 내 삶의 수채화를 다시 그려보고 싶다 새벽을 깨우는 닭울음 소리와 함께 아침을 여는 그 곳처럼 여유로운 하루를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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