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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피어나는 봄 /김춘경

사공 김춘경

by zkvnclsh20 2010. 3. 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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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에 피어나는 봄 /김춘경 까마득히 오래 전 무심코 뿌린 꽃씨 하나 소리 없이 가슴에 싹을 틔워 흙 한줌 없는 메마른 심장 한 켠에 소담히 자란 꽃은 눈부신 봄날보다 아름답다 사랑은 물이던가 마르지도 않고 흘러들어 기름진 옥토를 이루고 뿌리 내려 잎을 만드니 그 사랑이 빛이라면 영원히 지지 않는 태양으로 아침처럼 꽃을 밝히리라 비바람에 흔들려 가녀린 줄기 휘청거려도 꽃잎 가득 화사함은 변치 않을 나만의 행복이니 아, 이 봄날을 어찌할까 더없이 사랑스럽게 내 안에 피어나는 봄,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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