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과를 믿고 두려워하라 3

좋은글

by zkvnclsh20 2006. 3. 12. 02:58

본문

 
    인과를 믿고 두려워하라 3 이번에는 죽어서 뱀이 된 여인의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80여 년 전에 경북 달성군 가창면 어느 마을에 이씨 성을 가진 갑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집에는 감나무가 80주가 넘어 감이 매우 흔했는데 그의 어머니는 너무나 인정이 없고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이라 감이 물러서 떨어지는 것이 있어도 누구 하나 주워가지 못하게 하고 밤낮으로 지켰습니다. 나이 70세가 넘어서도 꼭꼭 쌀독을 지키며 며느리에게 쌀독 근처에 가지 못하게 하고, 또 돈이 생겨도 아들이 참견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저 할머니는 재물 밖에 모르는 할머니다’고 하였답니다. 할머니가 나이가 많아 죽자 아들은 좋은 묘터를 구하지 못하여 우선 감나무 밑에 가매장을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죽은 지 3개월이 좀 넘어서 며느리가 밥을 지으려고 쌀독 뚜껑을 열어보니 그 속에 한자 가량 되는 뱀이 있었습니다. 기겁을 해서 쫓아내고 쌀을 꺼내어 밥을 지었습니다. 지은 밥을 빈소에 올리려고 하니 얼마 전에 쌀독에서 보았던 그 뱀이 혼백 상자 안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부자가 상식(上食)을 하고 곧 묘소로 가보니 묘소에 조그마한 구멍이 하나 뚫려 있는데 그 뱀이 그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릴 때 들은 말 중에, ‘죽은 혼령도 팔도 구경을 하면 좋은 곳에 간다’ 는 것이 기억났습니다. 어느 날 이부자는 상자 하나를 잘 마련하여 뱀 구멍 앞에 두고, “어머님 뱀이 되었거든 이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제발 들어가십시오.” 하였습니다. 얼마 뒤에 뱀이 나와 곧 상자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부자는 이 상자를 들고 팔도를 유람하였습니다. 금강산이 좋다 해서 금강산을 유람시키던 중 유점사에 이르렀습니다. 유점사 주지 스님께 말씀드리니 천도를 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49일간 기도를 지극히 하여 49재를 올려드리니 그만 그 속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며칠 후 이부자의 꿈에 어머니가 나타나더니, ‘내가 살아서 욕심을 많이 내고 남에게 베풀 줄 모르고 좋은 일이라고는 조금도 하지 못하여 뱀의 몸을 받았다. 그러나 너의 그 정성과 유점사 스님의 법력으로 부처님께서 인도하셔서 좋은 곳에 태어나니 그렇게 알고 안심하여라.’ 하였습니다. 이부자는 그제야 어머니가 천도된 줄 알고 집에 돌아와 불사와 선행으로 여생을 바쳤다고 합니다. 스스로 지어서 스스로 받는 것 이렇듯 어김이 없는 것이 인과의 법칙입니다. 그리하여 『법구경(法句經)』에서 말씀하시기를 “설사 백천 겁을 지날지라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아니하고, 인연이 모여 만날 때에는 많은 과보를 돌려 받느니라.” 하였습니다. 인과는 바로 나타나는 수도 있지만 몇 달 후 또는 몇 년 후에 나타나기도 하고, 심지어는 몇 생 후에 또는 몇 겁 후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당장 과보를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세세생생(世世生生) 언젠가는 반드시 응보가 있게 될 것입니다. 살다 보면 흔히 신세타령 팔자타령을 합니다. ‘아이구 내 팔자야!’‘이놈의 신세, 개보다 못한 내 신세야!’ 하며 땅을 치고 대성통곡(大聲痛哭)하기도 합니다. 팔자나 신세는 자기가 지은 인과의 응보입니다. 인과는 누구에 의해 받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업(業)을 만들어서 얻는 것이고, 스스로 지어서 스스로 받는 것입니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요 자작자수(自作自受)한 것이 바로 오늘의 나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 가지 업은 스스로 지어서 받는다’고 하시면서. ‘만약 전생에 인과를 묻는 자가 있거든 동서고금(東西古今)의 현인달사(賢人達士)를 보라. 그들은 전생에 복을 지었기 때문에 현인이 되고 달사가 되었느니라.’ 하셨습니다. 남보다 성공하는 것도, 출세하는 것도 우연히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한 복을 짓고 덕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도 세세생생 원력을 세워 남다른 보살행을 하였기에 부처가 될 수 있었습니다. - 무여스님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