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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너에게 가는 먼 여행 - 신 현림

zkvnclsh20 2013. 10. 13. 14:13




 
 너에게 가는 먼 여행  
 너에게 가는 길이 왜 이리 멀고 험할까 
 이 추운 길목에서 
 알을 품은 닭같이 너를 품고 싶어 
 심장과 심장을 거친 폭풍으로 고동치게 
 우리가 사람이구나 싶어 목메이겠지 
 남녀 사이엔 끌어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있어서 몸을 기울여 
 너를 밝히면 빛나는 혼의 노래가 흐르겠지 
 사는 건 자신을 어딘가에 묻는 일일 게야 
 고대 이집트인들이 화장하고 무덤에 들어가듯 
 아이섀도 짙게 바르고 너라는 무덤에 날 가득 채워 
 내 온몸 흰 달빛이 울면 
 너의 아픔 다 흘러나오고 
 생채기도 나아 다시 살고 싶어지게 
 빨간 해 먹고 웃음냄새 가득 피우겠지 
 플라톤이 말한 내 사랑의 반쪽 
 이토록 너는 먼데 있어
  詩  ...   신 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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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수꽃향기
글쓴이 : 수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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