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보(李奎報)는 고려의 문인으로 본관은 황려(黃驪), 자는 춘경(春卿), 초명은 인저(仁低),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 지헌(止軒)·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이다. 9세 때 이미 신동으로 알려졌으며 14세 때 성명재(誠明齋)의 하과(夏課)에서 시를 지어 기재(奇才)라 불렸다. 소년시절 술을 좋아하며 자유분방하게 지냈는데 과거지문(科擧之文)을 하찮게 여기고 강좌칠현(姜左七賢)의 시회에 드나들었다. 개성 천마산에 들어가 백운거사를 자처하고 시를 지으며 장자(莊子)사상에 심취했다. 후에 최충헌의 발탁으로 벼슬길에 올랐다. 시문에 능하고 성품이 수일하였다. (1168~1241)선생이 남긴 잠어(箴言)은 세 가지가 있는데, 마음(心)에 대한 잠언으로 사잠(思箴)이 있고 얼굴(面)에 대한 면잠(面箴)이 있으며 몸가짐에 대한 잠언으로 요잠(腰箴)이 있다. 차례로 설명한다. 사잠(思箴)-이규보(李奎報) 我卒作事(아졸작사) : 내가 갑자기 일을 처리하고 나서 悔不思之(회불사지) : 그 일을 생각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 思而後行(사이후행) : 생각한 뒤에 일을 처리했더라면 寧有禍隨(녕유화수) : 어찌 화가 따르는 일이 있었겠는가? 我卒吐言(아졸토언) : 내가 갑자기 말을 해버리고 나서 悔不復思(회불부사) : 다시 생각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 思而後吐(사이후토) : 생각한 뒤에 말을 했더라면 寧有辱追(영유욕추) : 어찌 욕이 따르는 일이 있었겠는가? 思之勿遽(사지물거) : 생각하되 경솔하게 생각 말라 遽則多違(거칙다위) : 경솔히 생각하면 잘못됨이 많다 思之勿深(사지물심) : 생각하되 깊이 생각지 말라 深則多疑(심칙다의) : 깊이 생각하면 의심이 많아진다. 商酌折衷(상작절충) : 참작하고 절충하여서 三思最宜(삼사최의) : 세 번 생각함이 가장 알맞다. “생각 없이 일을 처리함이 급하고 말을 토해버리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사람이 모든 처신(處身)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여야한다 생각하는데 기준을 두어라. 경솔한 생각은 실패하기 십고, 깊은 생각은 의심하여 망설이기 쉽다. 생각을 할 때는 세 번만 하는 것이 좋다.” 라고 하였다. 공자는 두 번만 생각해야지 세 번 생각하면 처음생각으로 되돌아온다.(再思可矣)고 하였는데 선생은 세 번하라고 가르친다. 처음 생각하고 난 뒤에 두 번째 생각을 일으키면 처음생각에 반대되는 생각이 된다. 두 가지 방안이 도출되었으니 두 가지생각 중에 적절한 생각을 택하기 위하여 세 번째 생각을 필요로 한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적절한 선택을 하라는 뜻이다. 스스로 얻어진 경험과 소신을 살려 합당한 판단 하에 언행을 조심하여서 재앙과 욕됨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도를 가르친 것이다. |
[명상음악] 매화꽃 (0) | 2016.03.05 |
---|---|
[명상음악] 나그네의 눈길 (0) | 2016.02.27 |
[명상음악] 정월보름달 (0) | 2016.02.21 |
[명상음악] 향기의 노래 (0) | 2016.02.20 |
[명상음악] 세월의 봄 (0) | 2016.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