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명상음악] 홀로가는 길

zkvnclsh20 2016. 12. 30. 17:03




      青青陵上柏(청청릉상백)(무명씨)
      <푸르고 푸른 언덕 위의 측백나무>

      青青陵上柏(청청릉상백)
      磊磊澗中石(뢰뢰간중석)
      人生天地間(인생천지간)
      忽如遠行客(홀여원행객)

      鬥酒相娛樂(투주상오락)
      聊厚不爲薄(료후불위박)
      驅車策駑馬(구거책노마)
      遊戲宛與洛(유회완여락)

      洛中何鬱鬱(낙중하울울)
      冠帶自相索(관대자상색)
      長衢羅夾巷(장구라협항)
      王侯多第宅(왕후다제택)

      兩宮遙相望(양궁요상망)
      雙闕百餘尺(쌍궐백여척)
      極宴娛心意(극연오심의)
      戚戚何所迫(척척하소박)


      푸르고 푸른 언덕 위의 측백나무
      실개천엔 동그란 조약돌
      인생은 천지간에
      홀연 멀리 떠나는 나그네같다네.

      말술로 술을 권하며 즐기니
      두터운 정이니 박하지 않다.
      둔한 말 채찍질하여 수레 몰아
      완현(宛縣)과 낙양(洛陽)으로 나가 논다.


      낙양성은 어찌 그리 번화한가 했더니
      고관대작 서로서로 찾아보느라 그렇다네.
      네 거리에 큰 길에 널린 작은 골목
      왕후들의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섰구나.

      남궁과 북궁이 멀찌기 마주보는데
      두 대궐의 높이가 백 여척이로다.
      성대한 잔치 벌려 마음껏 즐기니
      무엇 때문에 근심에 쫓기는고



      문선(文選)에 실려있는 고시 19수중 제3수로

      측백나무와 돌무더기는 변하지 않는데
      인생은 무상하여 떠도는 나그네 같으니
      술이나 마시면서 서로 즐기며
      쓸데없는 걱정으로 끙끙 앓지말자는 내용의 시이다.

      [출처][문선]古詩十九首其三(고시19수중 제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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