靜也千般現(정야천반현) 動也一物無(동야일물무) 無無是什麽(무무시심마) 霜後菊花稠(상후국화조) 고요하면 삼라만상 나타나고 움직이면 한 물건도 없어라. 무,무라는 이것은 무엇인가 서리 내린 뒤에 국화가 활짝. 「원각경圓覺經」을 읽다가 "일체가 모두 사라진 것을 이름하여 부동이라 한다 (一切盡滅 名爲不動)"라는 구절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터득한 이치를 노래한 것이다. 명정한 마음자리를 관찰하면서 부딪치는 곳마다 일어나는 만상의 잔습을 온통 씻어내려는 선정의 어려운 경지를 말하였다. 진정 아는바, 아는 바로 인한 잔재殘滓까지 없어야만 참선의 경지에 들 수 있다는 각오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옛 조사의 없다는 이치에 대해 명증하고자 하였다. 각오의 명처에 이르고 만상의 법신을 해탈하는 참수행의 이공앙理供養은 마치 서리 내린 뒤에야 국화가 활짝 만연한 것처럼 그만큼의 공정이 수반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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