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등대·김용화

등꽃잎 쓸며

zkvnclsh20 2008. 5. 19. 07:19

등꽃잎 쓸며 / 김용화
아침마다 교내환경 업무를 맡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손수레를 끌고 청소를 합니다.
어제는 스승의 날이었습니다만
임시휴교를 했습니다. 
휴일이 지난 다음날은 실외가 많이 어수선합니다. 
학교에 등꽃그늘이 있습니다. 
등꽃 쉼터 넓이가 족히 지름 10미터가 넘습니다.
그런데 등꽃이 많이 피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하루에 손수레 하나 가득 꽃잎이 떨어집니다. 
매일 떨어지는 꽃잎을 아이들과 함께 쓸며 
참 많이도 떨어진다는 생각을 합니다. 
벚나무 꽃자리도 계속 떨어져서 많이 쓸었지요.
소나무잎도 계속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았지요.
필요없는 부분은 버려야 새로워진다는 
사실을 등꽃잎을 쓸며 새삼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의 불평이 대단합니다.
쓸어도 쓸어도 한없이 떨어지는 꽃잎이 미운겁니다. 
그럴때 제가
아침마다 꽃잎쓰는 일이 멋있지 않니? 이 말에
아이들 뒤로 자빠집니다. 
샘, 너무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