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양애희

네 가슴섬에 가서 꽃잎으로 닿으마 /양애희

zkvnclsh20 2008. 9. 28. 02:08

네 가슴섬에 가서 꽃잎으로 닿으마 / 양애희
생의 강변 가슴섬 가장자리마다
눈물 물고기 질질
마음의 눈동자를 굴린다.
수면위 일렁이는 그리움의 입자들
웅크린 천년의 추억을 낚아
바람의 본가에 얹는다.
미늘에 올라오는 고독, 슬픔
오른쪽에 섰다가 왼쪽에 섰다가 다시 중앙에 섰다가
물살을 가르며 기대도 좋을
붉은 꽃잎으로 닿으마.
어린아기의 탯줄에 걸린 신성함처럼
내 안의 형벌같은 풍경으로 딛은 너
바람이 깃발에 오를때까지 찾아 나서야겠다
눈물의 내장이 심장을 다 녹이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