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얼룩진 아픔
詩 하늘빛/최수월
낯선 이름도 아니건만
입술 끝 파르르 떨리는 그 이름
왜 이렇게,
멀게 느껴져 아픔 어리는 걸까.
부르고 또 불러도
설렌 문신 같은 이름이었건만
그 이름 부를 수 없어
가슴에 눈물비가 내린다.
훌쩍 떠나버림이 야속해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때론 원망스럽건만
미움까지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심장 깊숙이 각인된 사람
차오르도록 그리워 가슴 저리다.
눈물로 얼룩진 아픔
소설 같은 이야기였으면 좋으련만
관객 없는 회상의 무대 위에서
눈물의 춤을 추는 한 그리움
가슴에서 흐르는 눈물마저 마르면
그 이름 그립지 않을는지
200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