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짬을 내서 찾아 간 이안숲속 비싼 입장료에 잠시 갈등하다가 그냥 들어가기로 결정합니다. 시간을 버리는게 더 아까워서.
가지끝마다 발레복을 펼친 채 새들이 저마다 눈인사를 보냅니다.
전시관엔 온갖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즐비한데 이렇게 강아지 모양을 한 것도 눈길을 끄네요.
안내원의 자세한 설명이 있었지만 너무 많다보니 이름을 기억하는건 포기합니다.
피우다 만 담배 슬쩍 걸어 놓은 사람, 자수하세요! ^^
실내라서 빛과 함께 담기는 쉽지 않네요.
기술은 아마추어지만 노력만큼은 프로라고 자부하면서(귀차니즘으로 삼각대도 안들고 다니는 사람이~ ㅋ) 이쪽 저쪽 방향을 틀어가며 자리를 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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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가 매혹적인 모습으로 유혹을 하는군요. 조심스레 다가가 신비스러운 속살을 살며시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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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는 듯이 곳곳에 대기하고 있던 안내원이 다가와 설명을 하지만 무심히 귓등에 흘려듣습니다.
경치 좋은 곳마다 얌전하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벤치들도 눈으로만 어루만지고
채 둘러보지도 못한 아쉬움에
멀리서 셔터만 눌러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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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풍경들....
시원한 음료수랑 먹거리 주섬주섬 꺼내놓고 쉬었다 가면 좋겠죠?
전시관 내 설치된 인공동굴로 가는 길에도 눈맞춤을 위해 발돋움 하는 꽃들
예쁘게 치장하고서 이렇게 눈 앞에서 달랑거리는데
내 눈에만 사랑스러울라구요~!
보기만해도 전해져 오는 이 시원함~.
인공동굴을 알리는 벽화.
들어가 볼까요?
팔딱이는 물고기의 움직임이 몸으로 느껴질 것 같은 작은 연못
강렬한 색과 고운자태로 유혹하는 양귀비에 잠시 빠져봅니다.
다 둘러보지 못해다해도 다시 오긴 힘들거 같고 그저 알록달록 마음에 꽃물 들여 잠시나마 행복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애써 여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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