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양애희

[스크랩] 그대 창가로 흐르는 겨울비 아래서

zkvnclsh20 2010. 2. 10. 11:51

그대 창가로 흐르는 겨울비 아래서 / 양애희
떡잎 아름다운 가슴 빈터에
바람의 갈피는 무늬 새기고
심장 닦은 붉은 심장마다
토닥이는 빗방울, 한 떨기 꽃으로 피운다
마음 기웃거린 자리마다
숨막히는 암호가 펄럭이고
삼킨 핏줄마다 그리움이 눈물 어리어
수르르 몸을 떤다
주억거리는 슬픔,
한웅큼 질정할 수 없는 고요가 되고
환청처럼 들리는 삶의 고독속
그대 향한 속떨림은 사랑의 화인으로 찍힌다
소금 바람 이는 겨울의 창가에
또르르 소곤대는 못다 나눈 사랑 따라
엎지른 그리움 몇 옴큼
탱자나무에 웅크린채 겨울비로  흐른다
 

                       
                      출처 : 시와 인연
                      글쓴이 : 양애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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