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최수월

사랑이 떠난 자리에서...

zkvnclsh20 2009. 6. 17. 12:24

사랑이 떠난 자리에서 
            詩 하늘빛/최수월
돌아와, 돌아와
내게 돌아와
그 말 한마디면 될 텐데
서로 잊은 척, 
서로 아무렇지 않은 척
타는 입술만 깨물고 있네.
차라리 냉정히 떠난 거라면
잊을 수 있고,
지울 수 있을 텐데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심연의 고독에 젖어
긴 그림자만 밟고 있네.
                    2009/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