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최수월

얼마나 더 아파야 할까요

zkvnclsh20 2009. 6. 13. 21:21
 
♡ 얼마나 더 아파야 할까요 ♡
                                詩 하늘빛/최수월
가슴에 알알이 박혀버린 당신을
잊지 못해 목 놓아 울어대는
가슴앓이의 슬픈 멜로디를 
당신은 들어 보셨는지요. 
숨 쉬는 것조차 힘겨운
그리움 토해내는 애달픈 소리 
아파서 차마 두 귀 열 수 없었겠지만  
눈물 젖은 슬픈 멜로디를 
당신은 들어 보셨는지요. 
다른 사람 귀엔 들리지 않아도
심장에 그리움 꽂아 놓고 간 
야속한 당신만큼은 
그 고통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생가슴을 도려내는
고통의 소리를 듣지 않고서 
어찌 가슴 가득 차오르는 
그리움의 촉수를 알 수 있을까요.
당신은 모릅니다.
이 지독한 그리움의 고통 소리를
듣지 않고서는 당신은 모릅니다.
가슴에 자란 그리움을 뜯어내면
새순이 돋아나지 않으면 좋으련만
또 한 움큼 뜯어내야만 하는 아픔 
남아 있는 한 사람의 몫이라 하기엔
뼈를 깎는 고통인 것을
얼마나 더 아파야 할까요.        2007/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