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비는 내리고 이효녕 비가 내리면 공중에서 땅으로 내리는 그리움 작은 모퉁이에 입구 하나 생긴 뒤 너에게 스며들려고 비를 맞는다 빗물이 스미는 동안 젖은 가슴에 이름표 달고 너의 곁으로 바로 갈 수 있을 것 같아 입구로 스스로 들어가 보면 녹슨 우산만 보인다 비가 내리는 동안 너는 가슴을 열어 내 뜰이 되어 주렴 안개의 가려 모습이 좀 희미하여 초라하게 보인다고 조금도 놀라지 마 그래도 연초록 물기로 흘러 네게로 갈께 마음의 뜰 안에 꽃도 아름답게 피워 줄께 오래도록 기다림으로 마련한 마음의 정원 연한 잎 사이 곧게 올라온 꽃대 꽃이 활짝 피면 꽃비를 맞을게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여름날의 행복한 고백 / 하늘빛최수월 (0) | 2007.07.13 |
---|---|
허무한 인생 글/이채 (0) | 2007.07.12 |
행복이라는 나무/이정하 (0) | 2007.07.10 |
너도 내 마음과 같을까?/안 성란 (0) | 2007.07.07 |
한잔의 茶 (0) | 2007.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