途中逢一犬(도중봉일견) : 길을 가면서 한 마리 개를 만났네 尾長而色白(미장이색백) : 꼬리는 길죽하고 털색은 희었다 兩日隨我馬(양일수아마) : 이틀동안이나 내 말을 따라다니며 下馬繞我馬(하마요아마) : 말에서 내리니 내 말 주위를 빙빙 돌았다네 麾之終下懋(휘지종하무) : 손을 내저쫓아도 끝내 달아나지 않고 掉尾如有索(도미여유색) : 꼬리를 흔들며 무엇을 찾는 듯 했었네 奴婢欣投飯(노비흔투반) : 종들도 기꺼이 밥을 던져 주고 爭思逐兎策(쟁사축토책) : 다퉈 생각해주니 채찍질을 면하였네 今朝忽不見(금조홀부견) : 그러나 오늘 아침 갑자기 보이지 않으니 一行深歎惜(일행심탄석) : 모두들 깊이 탄식하며 안타까워했다네 來何不待招(래하부대초) : 어디서 왔는가, 부르지 않았는데 去何不待斥(거하부대척) : 어디로 가버렸나, 쫓지 않았는데 造物於人世(조물어인세) : 인간 세상에 만들어진 사물들은 白事渾戱劇(백사혼희극) : 백 가지가 모두 희극이로다 得之不足喜(득지불족희) : 얻었다고 기뻐할 것도 없고 失之不足蹟(실지불족적) : 잃어버렸다고 아쉬워할 것도 없다네. 人之生與死(인지생여사) : 사람이 살고 죽는 것도 與此何殊跡(여차하수적) : 그 자취 이것과 어찌 다르리오 乃知化去兒(내지화거아) : 이제야 알겠네 세상을 떠난 아이가 是我八年客(시아팔년객) : 나의 팔년 손님이었구나 因此頓有悟(인차돈유오) : 이 때문에 문득 깨닫게 되어 塡胸氣始釋(전흉기시석) : 가슴에 응어리진 기운이 비로소 풀리는구나 無乃舊仙侶(무내구선려) : 지난 세상 신선세계의 친구가 아니었던가 哀我悲懷迫(애아비회박) : 서글픈 생각이 밀어닥쳐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爲之遣此物(위지견차물) : 날 위해 이 아이를 내게 보내어 以開迷惑膈(이개미혹격) : 미혹된 가슴을 열게 하였구나 路傍沙水明(로방사수명) : 길가의 모래와 물이 밝게 보이며 我意還有適(아의환유적) : 내 마음 속이 다시금 편안해지는구나 |
'명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상음악] 연꽃향기 (0) | 2016.07.29 |
---|---|
[명상음악] 서쪽하늘 (0) | 2016.07.28 |
[명상음악] 나그네의 마음 (0) | 2016.07.25 |
[명상음악] 풍경소리 선 (0) | 2016.07.24 |
[명상음악]백년심 (0) | 2016.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