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음악] 영혼의피리

상월원각대조사上月圓覺大祖師 (1911~1974)오도송(悟道頌) 산색고금외(山色古今外) 수성유무중(水聲有無中) 일견파만겁(一見破萬劫) 성공시불모(性空是佛母) 산빛은 고금밖이요 물소리는 있고 없는 중간이로다. 한번 보는 것이 만겁을 깨뜨리니 성품 공한 것이 바로 부처님 어머니로다. 예를들어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오도송을 간단히 풀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산빛은 고금밖''이라고 함은 산은 본래 움직이지 않는 법신을 가리킴이니 곧 진리의 몸이다. 이 진리의 몸은 고금의 시간을 초월한 영원한 존재이므로 언제나 늘 푸른 그 빛은 고금의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법신의 진리는 고금을 초월하여 상주불멸한다는 뜻을 표시한 것이다. 다음 ''물소리는 있고 없는 중간''이라고 함은 물른 산과 반대로 늘 움직이어 흘러가는 것으로서 소위 묘용을 가리킴이다. 도의 본바탕인 법신은 굳은 돌 모양으로 언제나 움직이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그 법신으로부터 한량없는 신통묘용을 나타내는데 그 묘용자리는 늘 움직임을 따라 천변만화의 형태를 드러낸다. 마치 물이 고여있을 적에는 아무런 소리가 없지만 흘러갈 때에는 소리가 난다. 그러나 그 소리는 귀로는 들리지만 눈으로는 볼 수가 없다. 곧 있기는 있으나 그 형상이 없다. 도의 묘용도 그와 같이 그 작용은 나타내 보이지만 그 도 자체는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있는 편으로 보면 있고 없는 편으로 보면 없다. 있으면서 없고, 없으면서 있는 것을 중도의 진리라고 한다. 그러므로 ''유무 중''이라고 한다. 위의 두 글구 속에 도의 본체와 묘용을 드러낸 것이다. 다음 ''한번 보는 것이 만겁을 깨뜨렸다''함은 바로 도를 깨달은 경지를 말함이니 한번본다함은 지혜의 눈으로 진리의 본바탕을 사무쳐보는 것을 말함이다. 만겁이라는 겁은 시간을 말함이니 큰 겁은 이 세계가 생겨서 없어지는 동안을 말함이고 적은 겁은 이 세상이 한번 크게 변동하는 기간을 말하는데 1,360억만년을 한 소겁이라고 한다. 도를 바로 깨달아보면 천 만겁의 시간이 조금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만겁을 깨뜨린다고 하였다. ''성품 공한 것이 바로 불모로다''라고 함은 도를 처음 본다는 것은 바로 우주만유의 본바탕을 바로 보는 것이니 그 본바탕은 곧 텅빈 자리다. 그 빈 자리를 바로 보면 곧 그것이 부처의 어머니라고 하였다. 부처님을 탄생하는 모체라는 뜻이다. 모든 부처님이 처음 공의 진리를 사무쳐 봄으로써 비로소 부처의 본바탕을 보는 것이니 그것이 곧 견성인데 이것이 또한 ''불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