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양애희

정녕 내 그리움의 숲에는 / 양애희

zkvnclsh20 2009. 3. 8. 09:59
        정녕 내 그리움의 숲에는 / 양애희 가슴을 지나서 기억을 지나서 스치듯 나를 만지듯 그대가 내게 기운다 몇 잎의 추억이 달 그림자 뒤로 나폴거리고 마악 집어든 찻잔 속 숨결어린 그대가 후두둑 쏟아진다 순간마다 이어져 온 마음의 옷깃 흔들며 몸 실은 그대는 내 안에서 달린다 그래 그래 끄덕끄덕 속눈썹에 맺힌다 질주하는 꿈의 페달에 추억은 슬픔을 벗고 나와 그대안에 섰던 내 그 자리에 붉은 연정이 잉잉댄다 가슴을 지나서 기억을 지나서 스치듯 나를 만지듯 그대가 내게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