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목지소영

당신이 많이 그리운가 봅니다

zkvnclsh20 2009. 3. 17. 10:37

 

 

새소리와 함께 아침이 열리면

 

높아진 하늘에 반짝이는 이슬

 

당신의 눈빛을 닮았습니다

 

일상의 시간 작게 조각 내어

가지 않았던 길을 달려 봅니다

 

보이는 낯선 마을과 바람으로 안긴 숲은

 

당신과 달렸던 거억의 거리를 닮았더군요

 

 

 

 

서로의 부재를 확인하면서도

담아둔 사진첩은 한장 한장

 

한계의 구석을 삐져 나와  바닥을 뒹굴기도 합니다

 

 

 

 

멈추지 않는 그리움의 내란은

빗소리로 걸어 와 ...

당신의 손을 잡고 싶어 하고

 

 

 

날선 바람

때도 없이 곡조를 하면

되돌아 와 부딪는 마음

 

기다림의 은신처에서 기다리곤 하지요

 

 

허상처럼 숨어 버리는 잔재들

살아있는 보배처럼 끌어 안으며

 

거친 세상 이기의 고문을 이겨 냅니다

 

 

 

 낮익은 체취는 보내지 못하는 미련과 함께

창문 넘어 들어와 함께 울곤 합니다

 

한마디 보고싶다는 말

 

달그림자 따라 서산을 기울면

어둠 속 당신만의 노을로

잔잔히  다가오는 모습

 

멀미처럼 차 오르는 묵향 가득한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동목지소영[아름다운 날을 위하여]중에서-

 

첨부파일 엄마야_누나야(첼로_연주곡).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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