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양애희

그리움만한 사랑이 어디 있으랴 /양애희

zkvnclsh20 2009. 3. 24. 22:55
                  그리움만한 사랑이 어디 있으랴 / 양애희 너에게 가는 이 길 위에서 아흔아홉의 기억을 다 펼칠 수 있다면 웃음 냄새 그윽히 봄물처럼 흐르겠지 한잎한잎 오므려 꼭 쥔 기억 벙근 꽃마다 고운 속내를 내어놓을 수 있다면 꿈의 나비들이 너의 빛깔로 춤출거야 별들의 발자욱을 짚고 누운 숲가에 한줌의 기억을 걷고 나비가 된 꽃으로, 꽃이 된 나비로 꿈틀대며 달라붙는 네가 있어 내가 사는게야 꽃잎에 맺힌 간절한 그리움 네 곁에 누워 행여나 느껴지걸랑 꽃 터널에 잠시 쉬어가는 내 마음이나 달래 주려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