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목지소영

그 길 / 동목 지소영

zkvnclsh20 2009. 7. 23. 17:56
그 길 / 동목 지소영
하늘이 푸르다 한들 
당신만큼 깊을까
태양이 뜨겁다 한들 
우리의 사랑만할까
고독해 고독해서 함께였고
그리워 그리워서 
차라리 잊고 싶은 사람
계절이 진다 하여 
나도 따라갈까
침묵하는 노을에 묻혀 
내 모습 녹일까 
우리는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닌 채
쌍둥이처럼 그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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