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양애희

인연 / 양애희

zkvnclsh20 2009. 9. 25. 14:05

인연 / 양애희
피톤치드향기 그윽한 그 숲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거미숲에 걸린 기억을 들추어내지
붉은 이름 입 속에 넣어줄
꿈 꾸는 그 여자의 왼쪽 가슴께로
환희의 그 신비로운 성城
어디쯤일까, 어디메 왔을까
어디메 왔을까, 어디쯤일까
물의 날개로 차오르는 설레임
내가 사랑하는 가을의 숲에서
내가 사랑한 가을의 숲으로 그렇게 오지 
나무들도 그 숲을 지나 바람처럼 기다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