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최수월

기다리는 마음/최수월

zkvnclsh20 2009. 11. 1. 15:49

기다리는 마음   
               詩 하늘빛/최수월
그 언약들 
모래 위에 새긴 것도 아니건만
하얀 거짓말처럼
물거품이 되어버렸는지
기억의 언저리에
한조각 그리움으로 남아
가시 같은 사랑일지라도
체념할 수 없는 것을
너울거리는 얼굴 하나
터질 듯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알알이 맺힌 사연
바람에 흩어지는 꽃잎처럼
쓸쓸히 흩어질지라도
종착역 없는 그리움인 것을
                             2009/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