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사랑
詩 하늘빛/최수월
가을엔, 아름다운 가을엔
가을빛 고운 연주에
우리 사랑도
곱게 물들 거라 믿었건만
눈물 맺힌 이별꽃 필 줄이야
내 삶의 배경이었던 너
지금 어디서
누굴 위해 꽃을 피우는 거니
가슴에서 보내지 못해
한 그리움 이렇게 아리고 아픈데
눈 감아도 떠오르는 너
낙엽 타는 냄새만큼이나 그리워
내 가슴 반쯤 비워두고
예순아홉 눈물고개를 넘을지라도
너만을 바라보고 살 거야
가을이 떠날 채비를 한다
갈대숲에서 부는 바람도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도
유독 슬퍼 보이는 건
너의 빈자리 때문이겠지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