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국악명상] 달빛이 하늘로

zkvnclsh20 2016. 12. 20. 22:00




      왕유(王維)달(月)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그윽한 죽림(竹林) 속에 홀로 앉아
      거문고 뜯고 휘파람 분다.

      깊은 숲 아무도 모르는 곳에
      이윽고, 달이
      빛을 안고 찾아온다.(밝은 달이 와서 서로를 비추네)


      이해와 감상 원제목은 '죽리관(竹里館)'이다,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인간과 자연이 조화되는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

      대나무숲에서 일어나는 소리와 거문고 소리,
      휘파람 소리는 모두 청각적 이미지로,

      각기 자연, 사물, 인간의 소리라는 차이를 지니면서도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것들이다.

      달과 시적 자아가 서로를 비추는 것도
      자연과 일체가 된 상태를 나타내 주고 있다.

      이 시는 산수 화가와 풍류 시인으로 일가를 이루었던
      당 (唐) 나라 왕유의 작품으로,

      자연 속에 동화되어 유유자적하게 생활하는
      동양적인 삶이 은은한 필체로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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