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그윽한 죽림(竹林) 속에 홀로 앉아 거문고 뜯고 휘파람 분다. 깊은 숲 아무도 모르는 곳에 이윽고, 달이 빛을 안고 찾아온다.(밝은 달이 와서 서로를 비추네) 이해와 감상 원제목은 '죽리관(竹里館)'이다,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인간과 자연이 조화되는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 대나무숲에서 일어나는 소리와 거문고 소리, 휘파람 소리는 모두 청각적 이미지로, 각기 자연, 사물, 인간의 소리라는 차이를 지니면서도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것들이다. 달과 시적 자아가 서로를 비추는 것도 자연과 일체가 된 상태를 나타내 주고 있다. 이 시는 산수 화가와 풍류 시인으로 일가를 이루었던 당 (唐) 나라 왕유의 작품으로, 자연 속에 동화되어 유유자적하게 생활하는 동양적인 삶이 은은한 필체로 묘사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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