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하낭송시 102

그리운 날에는 바랜 꽃잎도 젖는다/ 양애희 (낭송:고은하)

그리운 날에는 바랜 꽃잎도 젖는다/ 양애희 (낭송:고은하) 비가 내린다 풍경 따라 비가 내린다 마악, 심장에 든 너를 생각한다. 황홀한 뜨락에 기대 감추어진 은밀한 물방울 튕기며 초록물든 그리움이 영그는 소리. 행여, 너에게 흐를까 행여, 너에게로 흐를까 그리움이 빗물되어 천상의 기억이 천개의 ..

고은하낭송시 2009.02.03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 受天 김용오 (낭송 고은하)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 受天 김용오 (낭송 고은하) 당신을 잊을 것 같아 뛰고 또 뛰었습니다 뛰면 뛸수록 무지한 당신의 그림자는 강도가 되어 제게 쫓아오고 있었어요 뛰어 보았자 당신의 가슴 당신의 그림자이기에 더는 뛰지를 않으렵니다 뛰는 것 보다 날 더 뛰게 하는 것은 당신께서 삼켜버..

고은하낭송시 2009.02.03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낭송 : 김동하 (석진) )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 (낭송 김동하(석진) )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

고은하낭송시 2009.02.03

친구야, 하늘을 보며 이름을 부르자꾸나 / 受天 김용오 (고은하 낭송)

친구야 하늘을 보며 이름을 부르자꾸나 受天 김용오 (낭송 고은하) 친구야 파도와 같이 굽이쳐오는 외로움이 있었다만 반딧불이 춤을 추는 밤하늘에 네 얼굴의 조각달을 빚어놓고 밤이슬을 자작자작 맞으며 네 모습에 취하여 술처럼 웃어야 했었더구나. 친구야 숲이듯 바람을 일으키는 기쁨이 있었다..

고은하낭송시 2009.02.03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고은하 낭송)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낭송 고은하)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 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

고은하낭송시 2009.02.03